자작글-08
당신 호 당 2008.6.2 비록 조금만 더 가면 다 건널 다리 위에 있을지라도 당신은 항상 나의 지주로 어린애처럼 보듬어 주어야 했었다 외출할 때 매무새를 챙기고 말씨를 표정을 당부하는 당신에 나는 보호수가 되었다 닫아야 할 곳을 지퍼(zipper) 열어놓아 눈총 맞아 이지러진 돌담 되지 말고 푸르러가는 노거수로 고고한 품격 가지라는 당신 그림자처럼 따르는 당신으로 노을빛 붉게 타고 있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