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폭염-2 호 당 2008.7.10 구름 한 점 없이 몰아낸 하늘에서 해님은 불 같은 노염을 사정없이 쏟아냅니다 대지는 백색의 침묵으로 고스란히 노염을 받아들여 펄펄 끓는 가마솥이 됩니다 여기저기서 물 달라라는 소리 들립니다 발붙인 갖가지 옷가지는 땀방울 흘리며 숨 막힌다고 합니다 해님이시여! 그만 노염 거두소서 옷가지들이 가마솥에서 폭삭 삶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