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호박벌과 호박꽃의 나들이

인보 2008. 7. 29. 16:43
    호박벌과 호박꽃의 나들이 호 당 2008.7.18 샛노란 호박꽃 해맑은 아침 이슬 맞고 방긋 웃는 저 매력 봐! 불타는 눈동자에 호박벌은 잠시 몽롱했으나 힘찬 나래 펄럭이며 꽃 속을 날았다 10여 송이 호박꽃은 넓은 치마폭으로 감싸 포용했기에 보이지 않는 동질 의식 속에 양과 음이온이 자연스레 녹았다 그때 별이 지켜보고 파도소리 장단 삼아 윷가락은 춤추는데 벌과 꽃은 맘과 시선이 한 점에 모여 들여 어울렸다 우리는 희열의 물을 같은 도랑으로 흘렸다 꽃과 벌의 멋진 한마당에 짙은 고운 향기만 가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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