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벌과 호박꽃의 나들이
호 당 2008.7.18
샛노란 호박꽃
해맑은 아침 이슬 맞고
방긋 웃는 저 매력 봐!
불타는 눈동자에
호박벌은 잠시 몽롱했으나
힘찬 나래 펄럭이며
꽃 속을 날았다
10여 송이 호박꽃은
넓은 치마폭으로 감싸
포용했기에
보이지 않는 동질 의식 속에
양과 음이온이
자연스레 녹았다
그때
별이 지켜보고
파도소리 장단 삼아
윷가락은 춤추는데
벌과 꽃은 맘과 시선이
한 점에 모여 들여 어울렸다
우리는 희열의 물을
같은 도랑으로 흘렸다
꽃과 벌의 멋진 한마당에
짙은 고운 향기만 가득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