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정열의 꽃 호 당 2008.12.8 별 반짝이는 밤하늘 환한 달빛아래 고목은 새파란 새잎 피우고 붉은 꽃 피웠다 싫다고 떠난 새들이 새잎과 꽃을 보고 모여들었다 한때 날렸던 푸른 나무 이제 잔가지 다 떨고 편히 쉬고 싶었는데 세월은 저만큼 달려 가버렸어 오늘은 가는 세월 잠시 붙잡아 메고 목청 가다듬고 정열의 심지에 불 댕겼다 활활 타는 정열은 방안 가득 메워 붉게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