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가산 산성 정상 * - 호당 2009.1.16 저기 정상까지 닿는 길이 평탄 완만한 경사 그 길이 내가 달려갈 인생길이라면 멈출 수 없지 욱신거리는 관절 달래며 포기하지 말자 내가 지는 것이다 이제 채울 것 없는 욕망이지만 그래도 남은 부질없는 찌꺼기를 산정에 내리고 야호 한 마디 외치고 크게 기침을 토하자 나목은 침묵하지만 푸른 소나무는 희망의 눈빛으로 맞고 정상을 지키는 산성 동문이 크게 입 벌리고 환영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