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죽도시장 호 당 2009.1.15 산뜻하게 단장한 옷자락에 바다 살점 끌어안고 와글거렸다 싸늘한 갯바람쯤이야 지구를 뒤덮는 찬바람이 비켜 불도록 바랄 뿐이다 비릿한 갯냄새 짙을수록 옷자락은 더 펄럭거렸다 그물코에 걸린 눈 반짝이는 살점 아가미 닫은 살점 밥풀 묻은 사유의 살점이 어울려 재화의 행방 쫓아 팔딱거렸다 더 팔딱 더 펄떡 뛰어 살찌라 죽도시장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