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얼굴 상했다는 말이

인보 2009. 2. 12. 06:41


얼굴 상했다는 말이  
호 당 2009.2.11
서릿발로 움츠리는 판에
앞산의 고목은
저들끼리 마음 졸이며
떨고 있습니다
붉게 시들어가는 
마음 한 조각으로 
차츰
깊어지는 것을 꺼리는데
얘
넌 많이도 상했네
어디 벌레 슬고 있나?
같이 어두워지면서
위로는 못할망정
불 질러서야
붉은 멍 짙어가는 이파리는 
가지를 깊게 끌어안지만 
오늘 날씨는
짙은 구름이 덮였습니다.

'자작글-0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 이름을 알려고  (0) 2009.02.13
빈 들판  (0) 2009.02.13
마음 만져 주는 이  (0) 2009.02.11
서시  (0) 2009.02.07
훈련병 시절  (0) 2009.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