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마음 만져 주는 이

인보 2009. 2. 11. 21:44


 
마음 만져 주는 이 
호 당 2009.2.10
사려 깊은 강물 흘려 
골 파인 찌그러진 
마음 한 조각을 적셔 준다면 
부드럽게 펼쳐진 
융단 한 폭 될 것을
벌레 먹은 사유에 
따뜻한 목욕물로 데워 준다면 
새파란 새잎 돋는 초원이 될 것을
껍질 벗겨 상처 난 마음 조각에
안마시술 사의 손길 닿으면 
영산홍 활짝 피어 웃을 것을
아 
돌팔매만 던질까?
상처 난 마음조각 펼쳐 줄 
그 누군가 그립다
마음 만져줄 수 있는 
누구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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