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시절 호 당 2009.2.6 지금은 적막의 가장자리 칼바람 불더니 금방 펑펑 쏟아지는 눈 병사(兵舍)는 피곤한 잠에 들고 불침병(不寢兵)은 총검하고 귀 눈 새우는 저 고독 전달 3소대 불침병 1명 차출 쏜살같이 달려간 중대 본부 난로는 빛 잃은 눈동자 되살리려 갈탄을 쏟고 몇 군데 구멍을 뚫었다 생기 돋는 불빛인데 느닷없이 본부 갈매기가 이 광경을 보고 구둣발이 날뛰다 미쳤다 황당해하는 작대기는 억울한 불꽃만 쬐었다 아 그때가 그립다 지난 시절 다시 돌아올 수 없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