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망각 호 당 2009.2.3 만개한 꽃은 벌써 떨어졌다 맺은 열매도 벌써 떨쳐버렸다 다들 잊어버린 지난적인데 아직도 기다릴 것 남아 있나 나뭇가지는 하얀 설화를 피우고 있는데 언제 눈이 내렸는가 버스가 흰 먼지 날리며 온다 새파란 아가씨가 내리더니 힐끔 쳐다보고 지나갔다 버스는 멀리 사라지고 아 내가 왜 여기 서 있지 또 놓쳤구나 다음 버스를 지루하게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