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태안반도 채석강

인보 2009. 8. 26. 13:52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태안반도 채석강 호 당 2009.8.27 누가 여기 시루떡을 괴었을까 켜켜이 쌓아 올린 시루떡이 바다를 바라보고 손짓하네 누가 여기 한을 쌓았나 시커멓게 타버린 어머님의 가슴을 켜켜이 쌓아두고 바닷바람 불러들여 녹이려 하네 누가 여기 책을 쌓았나 켜켜이 쌓아 둔 지식층이 까맣게 짓눌려 녹 쓸려 하네 누구나 책장 넘겨 녹 지워다오 누가 여기 탑을 쌓았나 수만 년 걸어온 세월의 흔적을 층층이 엮어서 채석강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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