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무정 설법

인보 2009. 10. 6. 17:33

 

무정 설법 호 당 2009.10.6 골짜기를 스며든다 이팝나무 소나무 굴참나무 바윗덩이 등등 제 각기 눈뜨고 입 다물고 주시하고 있다 자연이 뿜어낸 향은 느낄 수 있으나 그들의 속마음을 터는 소리를 들으려 귀 후비고 기울어 봐도 계곡물 소리만 들릴 뿐 더 이상은 들리지 않는다 무정 설법이란 놈에 가까이하려면 익고 익어도 될까 말까 한데 익지도 못한 허튼 귀로는 어림없었다 드디어 목탁소리 들린다 스님 한 분이 치는 목탁 그는 소리 속의 다른 소리도 들을까 나야 겉 소리만 들리는데. 不如歸 唄 瀨口侑希

'자작글-0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스크림  (0) 2009.10.10
무지개  (0) 2009.10.08
은방울꽃  (0) 2009.10.01
어떤 술자리  (0) 2009.09.29
칠순을 맞고  (0) 2009.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