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아직 덜 익은 향이다 호 당 2009.11.20 이름도 당당한 꽃들이 널리 선망받는 꽃들이 수런대는 언어로 요염을 엇바꾸고 짙은 향을 뿌린다 때로는 자기만의 향으로 주위를 사로잡기도 하는데 향기도 맵시도 별 볼일 없는 꽃 한 포기는 감히 자기 향 뿌리기조차 움츠린다 아직 향이 익지 못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도 뱃심이 말랑말랑한 것이다 하기야 힘센 향이라면 울타리 안을 온통 뿌리고 나면 꽃잎이 더 싱싱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