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부산해운대 장산 품에

인보 2009. 12. 12. 16:04

**인생은 짧아요**

 

부산 해운대 장산 품에 호 당 2009.12.11 해운대를 앞에 두고 길게 누운 장산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도 어머니같이 포근하게 느낀다 그녀의 품에 안기려 파고든다 노을이 감도는 얼굴들 그 무리에서 나도 어린애처럼 젖가슴 들추고 봉곳한 젖꼭지 하나 차지하려 갓 태어난 돼지 새끼처럼 기어오른다 그녀를 가린 푸른 장막을 걷어 대지에 덮어주고 자신은 태연히 벌거벗은 채로 가장 신비한 곳을 들어내고는 계곡으로 배설 중이다 빽빽한 음모를 헤집고 아래로 흘러 대지를 깨우는 저 정기를 보라 그저 지켜보기만 해도 아랫도리가 뻐근하다 그녀의 품에 안겨 달콤한 젖 빨고 사랑을 듬뿍 담아 돌아온 내 가슴이 후끈 달아오른다 푸른 기운이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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