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빈자리

인보 2009. 12. 17. 15:00

        빈자리 호 당 2009.12.16 채울 수 없는 그 자리를 남겨둔 채 옆에서 오늘도 허전한 마음 가득한 풀 한 포기는 뿌리박는다 변함없이 너희는 밝음과 어둠을 번갈아 채워주지만 그것은 나에겐 허상일 뿐 풀 이파리 서로 비벼 사각거리는 다정한 소리 그립다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엔 찬 서리 내려 삭막한 가슴에 찬바람만 가득하다 거부할 수 없는 이 현실을 인고의 세월 삭여야 되는 보잘 것 없는 풀 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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