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추억의 강

인보 2010. 5. 4. 10:50


      추억의 강 호 당 2010.5.4 강물이 이만큼 멀리 흘러 왔어도 추억은 얕은 냇바닥 강바닥 같구나 일렁이는 소용돌이의 물속을 들여다보면 만상의 틈바구니에 몸을 숨겨 삶을 이으려는 것들 철없는 송사리처럼 꼬리 흔드는 추억의 무리가 모여 있다 내 것으로 움켜쥐려는 손바닥이 경쟁의 쳇바퀴에 닳아 피멍으로 강바닥에 깔렸구나 이만큼 흘러온 여정이 맥없이 느리다 비릿한 갯물에 녹여질 건가.

'자작글-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온고지신  (0) 2010.05.12
햇잎  (0) 2010.05.07
미명  (0) 2010.05.03
독도-1  (0) 2010.05.01
5월의 신록  (0) 2010.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