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뒤통수 검은 멍 한 점

호당의 작품들 2010. 7. 5. 14:18


뒤통수 검은 멍 한 점 
호 당  2010.7.5
오늘도 해는 동쪽에서 솟는다
그것은 진리 
진리의 이면에
때로는 어긋난 그늘이 있다
쌍방이
벌레 먹은 상처를 두고 
병원을 찾기 전에 물러서서
민간요법 처방으로 낫게 하려고
믿었던 것이
밀약의 처방을 묵시적으로 
그물을 쳐버려
상처는 더 깊어갔다
아픈 이빨에 찝찝한 물로 
양치질하라 내민다
거스른 황토물의 
검은 등이 엿보인다
상처를 메우려는데
큰물을 흘려버리니 
세상을 믿는 것은 자신뿐
등 뒤 돌리고 
검은 멍 짊어지고 
한 점 부끄럼 없이
하느님 앞에 빌겠습니다
그것만이 진리의 해는 
웃을 것입니다.

'자작글-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신전파사  (0) 2010.07.07
나를 짓누르는 것들  (0) 2010.07.06
말다툼  (0) 2010.07.04
나의 기량은 음향으로부터 (음악발표회)  (0) 2010.07.03
죽도시장  (0) 2010.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