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국지성 호우가 남긴 자국 호 당 2010.8.25 불볕가마솥에서도 한 점 이변이 인다 낯바닥을 달구는 햇볕에도 검은 먹구름 쏟아낸 국지성 局地性 호우가 이마를 핥기고 간 검은 흔적이 검버섯처럼 싫다 남으로는 하얀 모래 끼고 파도를 타고 헤엄치는 바캉스꾼들이 터널을 들락거리며 땀방울 씻어낸다 폭염의 열기를 냉수로 밀어내도 지워지지 않는 검버섯 몇 점을 여름이 키워낸 자국이었을까 여름 다 가기 전에 복구의 칼날 세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