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그 카페에 가면

인보 2010. 8. 26. 05:15
  

그 카페에 가면
호 당   2010.8.26
땅속 철마 반환점에
확 트인 가슴으로
무거운 마음 
내려놓을 좋은 곳
들판으로 
산등성으로 휘젓던 
푸른 손이 
녹향 속에 깊이 스며
사랑의 속삭임에 
단꿈 적셔도 좋을 곳
호미 잡던 손 
기름 묻은 장갑 손
볼펜 잡던 하얀 손
두 손 비벼 탁탁 털고 
음향에 녹향에
맘껏 취할 좋은 곳
가는 세월 붙잡고
추억을 사려 먹고
지친 나래 생기 피울 
실버들의 요람
나우카페
아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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