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안길 호 당 2010 8.23 누가 눈길이라도 보내 준다면 눈망울 빛날 텐데 찬란한 것을 몸에 두를 때는 하늘 날 날개 달지만 오래가지 않는다 추락한 날개 퍼덕거려 봐야 헛방이다 한여름 그늘만 모은 공원을 즐기는 이에게 손 뻗쳐 일손 끌고 갈이도 없다 노을 붉게 빛낸들 잠시 곧 어둠이 올 테니 눈길이 길지 않다 흐트러진 강물 박차고 날아오른들 눈길 보내 줄이 없다 홀로 뒤안길 걷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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