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마을 시골로
호 당 2010.9.17
가슴 답답하다
어디 가도 꽉 들어찬 매연과 소음
시멘트가 뿜는 숨결에 목이 멘다.
그때만 해도
도시의 눈 밖으로 취급받던 곳
이방인쯤으로 취급받던 곳이었는데
부풀어 오른 도시의 뱃심으로
몸체의 밥통이 차지한 곳이 되어
오그라질 줄 모르는
도시의 뱃심이 싫어
찌든 매연이 내 꼬리 잡지 못하게
선명한 곳으로
깊숙이 파고 들것이다
각축의 살 냄새 짙은 곳을 피해
도랑물에 마음이 녹아 흐르고
뻐꾸기 소쩍새 울음 내린 곳으로
손바닥만 한 채소밭에
비둘기 내려도 좋을 곳
수목의 숨결이 짙은 곳
낮이면 솜털 같은 구름 덩어리와
밤이면
더 선명하여 반짝이는 별들을
구도 잡아 화폭에 담을
내 배경으로
도시여 안녕하고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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