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호 당 2010.10,4
시속 100㎞ 상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고물 트럭을
고속도로에 얹어 놓았다
빛난 날개 저으며
씽씽 달리지만
나는
왕복 2차선 상에 두고
느린 거북이다
아무리 밀어 봐라
바쁘면 비켜가라
나도 고속도로를
달려도 되거든
배짱으로 밀고 간다
그때 독수리가 창문을 치고
도망갔다
하늘의 계시啓示인가
같은 반열이라 믿고
으스대는가
어깨 견줄 수 없지
네 분수를 알라
같은 반열이라 착각 말라
설 자리 따로 있잖니
그저 오기로 배짱으로
세상을 굴러가려 드는가
악시레타를 힘껏 밟는다
용을 힘껏 써 본다
내 한계인 걸
제 분수대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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