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고리
호 당 2010.10.3
큰 바윗덩이의 속은
항상 망막하다
캄캄한 속은 희망이
엿보이질 않고
천 년을 기다려도 그대로다
어느 겨울은 몹시도 추웠다
제 몸 스스로 금이 가더니
틈바구니가 벌어졌다
찬란한 햇빛이 찾아왔다
봄비를 맞이하고
솔씨를 품었다
드디어 뿌리 내린 푸른 솔
햇빛 봄비 솔이 어우러진
틈을 잇는 연결고리 되었다
바위틈을 잇는 푸른 얼굴
소나무를
푸른 고리 빗장이라
부르고 싶다
더 넓게 벌어질수록
굳게 연결해주는 고리
바위의 속을 푸르게
밝혀주는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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