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10월의 시-1 호 당 2010.10.1 조락凋落의 계절 알차게 영글어 떠나야 해 너를 길러준 이는 물론 낯선 눈동자로 시집가서 사랑받아야 해 맑은 유리알 같다 드높은 반열에 올려놓았다 부끄럼 없이 파란 앞가슴 활짝 열었구나 들판 뛰놀던 말은 살쪄 뒹군다 색동옷 갈아입고 방긋거리는 너를 보고 가슴설레는 이들이 도리어 낯 붉어지는구나 추파 실어 날려주는 바람 한 점에도 사랑 가득하다 10월의 색동 아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