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10월의 시-1

인보 2010. 10. 2. 05:54

 

      
      10월의 시-1
      호 당   2010.10.1
      조락凋落의 계절
      알차게 영글어 떠나야 해
      너를 길러준 이는 물론
      낯선 눈동자로 시집가서
      사랑받아야 해
      맑은 유리알 같다
      드높은 반열에 올려놓았다
      부끄럼 없이 파란 앞가슴 
      활짝 열었구나
      들판 뛰놀던 말은 
      살쪄 뒹군다
      색동옷 갈아입고
      방긋거리는 너를 보고
      가슴설레는 이들이
      도리어 낯 붉어지는구나
      추파 실어 날려주는 
      바람 한 점에도 
      사랑 가득하다
      10월의 색동 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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