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가을 팔공산

인보 2010. 11. 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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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팔공산 호 당 2010.11.2 팔공산이 부른다 곱게 차려입은 그는 우아한 귀부인 같다 한철을 봐달라는데 멀리서 바라보기만 할 수 없겠네 단번에 차를 몰고 간다 가을 오후 햇살이 붉은 연정을 쏟아 잉겅불처럼 이글거려 지체할 수 없었는지 그녀의 온몸을 어루만진다 해님의 열 손가락으로 사랑의 기교를 부렸는지 자국마다 지문으로 찬란하다 빨갛게 노랗게 각가지의 교성이 들린다 해님의 조화여 팔공산 허리를 감은 허리띠는 구불구불한데 그 위에 울긋불긋한 전단은 사랑의 속삭임으로 가득하다 부름에 뛰쳐나온 차량행렬 사랑 싣고 사랑받고 감탄과 희열로 팔공산을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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