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좁은 문

인보 2010. 11. 2. 16:47

    
    
        좁은 문은 호 당 2010.11.2 얼마나 기다렸나 좁은 문을 통과하려고 산더미처럼 쌓아 둔 익지 못하고 시들어버린 시의 영혼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한 준비운동쯤으로 생각하라지만 나의 날개는 무디도록 펄럭이다 지쳤다 천오백여 개의 시의 알갱이는 좁은 문을 향해 눈동자를 굴리지만 얼마나 더 끌어 모아야만 언저리라도 헤맬지 좁은 문을 통과하면 시의 바다에서 유연하게 항해할 것인지 어깨를 견줄 것인지 아직은 몰라 동경의 대상이지 지친 날개 가다듬어 더 날아갈 뿐.


        Una Furtiva Lagrima (한줄기 눈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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