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11월의 시 호 당 2010.11.1 아름답던 한때였었다 가지 끝을 아침저녁으로 시리도록 채찍질하는데 난들 어쩔 수 없어 마음 비우고 시린 눈초리 흘기며 다가오는 너를 초연히 맞는 거야 풍성했던 것들 모두 내어 줄 것 주고 뿌듯한 마음 한쪽 가슴 깊이 새기고 맨몸으로 후드득거리지 말고 당당하게 너를 맞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