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쑥부쟁이

인보 2010. 10. 30. 19:06

 

      쑥부쟁이 호 당 2010.10.30 풀 속에 섞여 자라던 어릴 때 너의 존재를 그렇게 인정하는데 인색 했었다 훌쩍 자라 보랏빛 연정을 날릴 때 소슬바람에 실려 향기 날리면 그제야 존재를 인정받아 사랑하고 싶은 연정을 품는다 사랑하면 돋보인다 네가 석벽에 있던 풀 섶에 있던 장소가 문제 되지 않아 들꽃 중에 우뚝 선다 들판을 적시는 가을꽃 중 가냘프고 날씬한 너의 자태에 내 맘 빼앗아 가도 남겠다 쑥부쟁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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