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떨어진 낙엽 호 당 2010.11.14 붉게 물 들린 시간은 끝났네 그때는 칭찬받았었지 지금, 침묵의 시간 함부로 대해도 어쩔 수 없어 끈 떨어지면 이렇게 대접받는가 바삭바삭 말라가는 시간에 이리저리 힘없이 뒹굴다가도 찢어져 버려도 피 한 방울 흘릴 일 없어요 마지막 시간을 밟는 중 휭, 돌개바람 하늘 솟구쳐 맴돈다 어디가 정착지인지 몰라 어느 곳이든 흙으로 돌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