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송년에 붙여-
호 당 2010.12.19
또 한 해가 저문다
숨차게 달려온 길
곧 80 고지를 앞두고 있군요
그간
같은 문을 박차고 나와서
삶의 파도와 싸웠지요
그 중
가장 값지다 자부한
새싹을 기르는 것
그들은 대들보가 되었건만
우리는
노송의 그늘만 내리고 있군요
한때
내 주먹이
아직 꽃피울 수 있다고
불쑥 내밀었더니
속 빈 강정이라 하드군요
그래도
나는 뱃심으로 살았거든요
친구들이여
뱃심으로 당당하게 삽시다
같이 흘러갈 반려자
다음은 인연으로 맺은 친구들
우리의 모습이 변해도
마음은 그대로
서로 위로해줄 수 있는 친구
외롭지 않게 마음 엮고
그리움으로 남는 친구 되어요
그간
미운 것을 너그럽게
잊을 것은 강물에 흘려보내고
용서와 사랑으로
한 해를 마무리해요
새해는 보다 건강하게 지내요
햇볕은 더욱 따뜻하게
비출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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