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논산 훈련소 불침번

인보 2010. 12. 16. 16:26

 

      나의 논산 훈련소 불침번 호 당 2010.12.16 밤은 깊어만 간다 불침번 훈련병은 피곤으로 병기는 부동의 침묵으로 조교의 호령은 소멸로 다들 잠들었다 나 하나 믿고 그때 연탄난로는 시들어 연탄을 갈고 불구멍을 조절했다 밖은 싸락눈이 싸락싸락 내무반은 코 고는 소리 몇은 감기에 쿨룩 모두 적막을 흔드는 소리 고된 훈련을 감당하기 위해 모두 곤히 잠자라 꺼져가는 생명 되살아나듯 연탄불이 피어오른다 나는 불빛 속으로 안녕을 밀어 넣고 침묵했다 눈망울이 초롱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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