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어느 도서관에서 호 당 2010.12.16 입김이 내려앉은 적막에 싸인 곳이다 시렁에 올린 수많은 뽕잎 같은 책에서 사유 思惟의 누에들이 뽕 갉아먹는 소리만 들린다 그렇게 하여 누에고치를 이룬 것인데 뭣 이루려 해요 보이소 열심히 갉으시오 기침 소리만 정적을 깬다 생각하는 갈대의 침묵 싸락싸락 책장 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