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이루지 못한 사랑

인보 2011. 2. 12. 16:45






이루지 못한 사랑 호 당 2011.2.12 우리는 서서히 식어가는 온돌방이다 그녀를 만나 단번에 홀려 문종이에 떨어뜨린 붉은 점 하나 되었다 만날수록 퍼지는 반점 어디까지 퍼질까 군불을 지필수록 온돌방은 더워져 갔다 하얀 살점 들어내고 온돌방에서 즐겼다 식곤증이 난다 삭풍이 가슴에 때린다 온돌방이 식는다 싸늘한 눈길로 바라보면서 군불을 지피려 들지 않는다 문종이의 반점이 퇴색한다 종일 쓸쓸한 바람 불고 온돌방은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자작글-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대로 주저 앉을 수 없다  (0) 2011.02.14
김치  (0) 2011.02.12
새벽  (0) 2011.02.11
유혹  (0) 2011.02.11
강물 갈림 목  (0) 2011.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