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
호 당 2011.2.14
한파에 이어 폭설에
폭삭 내려앉은 하우스
어린 토마토를 망쳐버렸다
그냥 바라만 볼 수 없지
겨우 살려
품평회에 내었더니
낙선되고 말았다
나에겐 좌절은 없다
어두운 길이라도
밝게 밝혀 헤쳐 나가야 해
기후 변동에 묘책을 찾아야 해
내 묘약이 채택되지 않았다면
더 탁월한 묘약을 개발해야지
모질게 독하게 살아남을
싹을 틔워야겠다
땡볕에
이대로 말라 들어가는
지렁이가 되지 않게
기어코 물가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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