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병원에서 하루 호 당 2011.3.2 대기실에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환자들은 모두 생생한 이파리 같다 의사에 진료를 받고 나온 이는 모두 생기가 팔팔했고 아무도 아프다거나 걱정하는 이는 없다 병실에 들렸다 링거를 꼽고 있어도 나는 환자가 아니라고 우겼다 응급실에 실려 온 이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얼굴로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날 병원은 들끓는 환자들이지만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