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아파트 가로등 호 당 2011.3.2 밤을 지키는 파수꾼 투명한 광채를 지닌 체 오직 한 구역을 지키는 보안관이다 비 오나 눈 오나 구멍 빠끔 빠끔 뚫린 하모니카 같은 고층건물의 그늘을 지워주는 하모니카를 지닌 자의 눈동자를 밝힌다 무더운 여름 무수한 날것의 공격 추운 겨울 휘몰아치는 바람 모진 시련도 묵묵히 견딘다 너 한밤 눈감으면 사막에 내린 적막보다 더 쓸쓸하지만 눈을 밝혀 길잡이나 지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