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멸치

인보 2011. 4. 17. 08:24

      멸치 호 당 2011.4.16 너른 바다가 삶의 터전 마음 놓고 헤매도 언제나 떼거리 행렬 한 몸 살아남자면 그 무리 속에 머리 박아야 한다 앞을 가로막는 그물 모르고도 알고도 달려야 하는 습성인걸 이제 푸른 기억은 잊어야 할 때 잠시 파닥거려봐야 절망이 희망으로 둔갑하지는 않을 터 운명을 받아들여야지 비릿한 냄새랑 푸른 고향은 잊고 펄펄 끓는 물에 잠시 멱감고 고소하게 말라 맛깔스러운 생을 마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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