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고추농사

인보 2011. 8. 23. 17:12
 

'자작글-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추 농사

      호 당 2011.8.23

      맴 몸으로
      햇살을 고스란히 받아
      붉어 매운맛 키워
      그를 사로잡아
      시원하게 구실
      다 할 텐데
      올해는
      한 달여 빗줄기 세례
      고랑마다 길죽하게
      매달아둔 것이
      용 한 번 못써보고
      임을 봐야 붉어지고
      임을 봐야 독이 올라
      임을 봐야 구실 할 텐데
      검은 장막 가려서
      눈물만 뿌리는데
      속병으로 채우다가
      검은 멍 가득하다
      하늘이 하는 짓
      농민들의 한숨이.
4시간 동안  (0) 2011.08.25
입추 가을의 시작  (0) 2011.08.23
허방을 메우자  (0) 2011.08.22
보험에 기댄 꿈  (0) 2011.08.22
장미꽃과 개불알꽃  (0) 2011.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