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에 기댄 꿈 ♧
호 당 2011.8.21
그때만 해도 100만 장자라면
엄청난 부자
15년의 꿈으로 반만 이루자고
꼬박꼬박 부금을 붓고
꿈에 부풀렸다
큰독의 밑바탕을 적시고
세월이 갈수록 독을 향해
희망을 채워나갔다
큰독의 희망이 채워질수록
무게는 가벼워졌다
반면
보험 사옥은 고층으로 솟았다
고무풍선처럼 부푼 헛방을
정부는 십 분의 일로 압축했다
반 100만의 희망이
반 10만의 꿈으로 찌그러지고
무게는 더 가벼워졌다
다 채운 독 속의 희망이
재봉틀 한 대로 끝났다
반 100만의 희망이
거품으로 푹석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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