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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심력의 변두리에서
호 당 2011.8.20
나는 그 테두리 안에서
밀려났다
구심력에서 퇴임하고부터
눈에서 밀려나는 것 같다
나는 일거리에 대해서
사표를 쓰지 않았다
나 스스로
발령장을 받도록
흔들어야겠다
동전 몇 잎이 아니고
건강한 정신으로
발령장을 거머쥐는 것이다
그저 나를 이해해주고
구심력으로 끌어들여
생기를 불어넣어
주기만 하면 돼
나는 무기력하지도 않다
눈이 피로할 정도로
활자는 스쳐 가고
더듬거리는 시어들이
집을 짓는다
아직
구심력이 내게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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