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나는 산골여자

인보 2011. 8. 19. 15:30



          나는 산골여자 호 당 2011.8.19 태어나서부터 산골에서 뿌리내렸는데 야성 같은 남자와 사랑을 나누고 탐스러운 젖통에서 맑은 폭포수로 아이를 길렀다 된장 발라 상추쌈 한입 물면 모두 보약 달콤한 젖샘에 고였지 요것 저것 영양 따지고 가꾼 젖가슴 다칠라 우유에 맡기고 넘치는 열량을 불태우려 찾는 헬즈방 한결같은 꽃집의 화초로만 대접받았지 날마다 흙냄새 속 자연의 숨과 같이 호흡하고 탐스러운 곡식 쓰다듬고 나면 값진 땀방울이 내 몸 균형을 잡아주지 오순도순 그대 품에 안기면 밭이랑의 풍성한 알곡 크듯 사랑과 젖샘이 풍년 든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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