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너를 사랑했다

인보 2011. 8. 18. 17:01


너를 사랑했다
호 당  2011.8.18
너는 나의 가슴을 
태우는 모닥불
창가에 매단 앵무새
순백의 백합이다
한 생애를 
너를 위해
발 씻겨도
피곤함에 지칠 줄 
모르는 황소였다
몇 구비 
여울 거치는 동안
벌써
황혼에 물들여도
고향산천 같다
나는 너를 
화로 재 속에
간직한 붉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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