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사표를 쓰지 않았다

인보 2011. 8. 17. 15:11
      辭表를 쓰지 않았다 호 당 2011.8.17 지난날의 師表를 辭表 쓰지 않았다 그래도 가슴의 골짜기는 사표의 물이 흐르고 있는데 더 마르기 전에 쏟아 붓고 싶어 분필을 들었다 허울 좋은 봉사란 이름으로 몇 시간 왁자지껄하면 봉사란 허울이 맑은 물로 씻는 것 같다 그래서 사표는 뚜렷이 떠올랐다 아무도 내게 봉사란 명제에 얄팍한 요구르트 한 방울로 흠집을 내려 들지 말라 *주체란 단어로 뭉개려 들지 말라 사표는 마르지 않았고 사표를 사표 쓰지 않았다. 주 *주체; 짐스럽고 귀찮아 처치하기에 힘이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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