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辭表를 쓰지 않았다
호 당 2011.8.17
지난날의 師表를
辭表 쓰지 않았다
그래도
가슴의 골짜기는
사표의 물이
흐르고 있는데
더 마르기 전에
쏟아 붓고 싶어
분필을 들었다
허울 좋은
봉사란 이름으로
몇 시간 왁자지껄하면
봉사란 허울이
맑은 물로 씻는 것 같다
그래서
사표는 뚜렷이 떠올랐다
아무도
내게 봉사란 명제에
얄팍한 요구르트
한 방울로
흠집을 내려 들지 말라
*주체란 단어로
뭉개려 들지 말라
사표는 마르지 않았고
사표를 사표 쓰지 않았다.
주 *주체; 짐스럽고 귀찮아 처치하기에 힘이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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