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조문

인보 2011. 10. 1. 06:56

      조문 호 당 2011.9.28 조락凋落의 계절 서쪽 하늘에 걸린 별 하나 떨어졌다 검은 리본을 달고 사열 받듯 늘어선 국화의 눈동자에 촉촉한 이슬이 젖었구나 제각기 굵기의 차이는 있어도 인연의 실타래를 동여매고 숙연한 속에서 움직인다 영정은 말이 없다 생로병사의 마감 한발 앞서 간 그대의 영정 앞에 가슴이 멘다 부디 저 세상에서 행복하시라 그대가 남긴 대의 속성이 아직 파릇파릇하다 거기 나의 인자도 스며 있기에 힘껏 끌어안고 쓰다듬었다 슬픔은 각기 자기 몫 내 몫을 챙긴 노을이 새빨갛게 울먹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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