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책을 읽으며 호 당 2011.10.5 책의 밀림에 파묻혀 삼매경이 될 때 그리고 보석이라도 만난 듯 낯선 시어 한 뿌리 캘 때의 기쁨 나도 새 길을 찾아 새로운 길을 닦고 한 편의 자작시를 들고 나올 때의 기쁨 아무도 내 맘 알아주지 않아도 지천으로 깔린 개망초 둑 아래 재잘거리며 흐르는 강물처럼 상쾌한 마음 침묵 정숙만 가득한 그곳이 보양의 젖줄을 빨 때의 희열을 모르는 이는 이해 못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