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간주곡

인보 2011. 10. 5. 14:11


간주곡   
호 당  2011.10.5
전후의 교량이다
늦게 피운 한 떨기 꽃에
마음 빼앗기고
단꿈 젖은 것이
찬란하도록 생생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추억의 그늘로 묻고 말았다
시원했던 강물을 흘려보내고
문득문득 
그 강물을 생각하는 것은
추억이다
눈은 사물을 덮어버려도
녹으면 다시 살아나지만 
추억은 덮어버릴 수 없다
오늘이 있어 내일을 찬란하게 
열 수 있는 징검다리 간주곡
추억을 떠올린다
지금 
이 시각을 간주곡 듣는다.
 

'자작글-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0) 2011.10.06
여름 해변 백사장  (0) 2011.10.06
책을 읽으며  (0) 2011.10.05
내 시집을 읽다가  (0) 2011.10.04
생명력을 잃은 흙  (0) 2011.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