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여름 해변 백사장 호 당 2011.10.5 달아오르기만 하는 여름날 너에 파묻혀 뒹굴면서 발가락 꼼지락거리는 리듬 따라 오르가슴을 맛보았다 언뜻 부는 바람이 치맛자락으로 내 얼굴 휘감는 듯한 쾌감 함께 몸을 비빌수록 사랑은 활활 달아올랐다 아침저녁으로 밀리는 한기 아무리 바싹 붙어도 사랑은 자꾸 달아나고 햇볕에 널려도 사랑을 데우는데 역부족이다 그래 우리는 권태기로 접어들었나 봐 그렇다고 새하얀 낯빛까지는 변하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