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쑥부쟁이

인보 2011. 11. 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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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고마운 사람 /





      쑥부쟁이

      호 당 2011.11.5

      외딴 골짜기에 쑥부쟁이
      한 그루
      아무도 찾아주지 않아도
      상관하지 않은 낯빛
      나는 괜찮다

      나는 쓸쓸하게 보이네
      산들바람이 불어도
      귀찮은 듯 살래 졌네
      쑥부쟁이의 눈망울에
      맞추었을 뿐인데
      내 쓸쓸함을
      쑥부쟁이는 알고 있네
      나와 너는
      어깨를 비비고 있었네

      다른 이는 몰라요
      그대들은 무감각이 아니고
      풍요를 가슴에 두르고 있고
      쑥부쟁이와 어긋난
      어깨 때문일 거예요

      향기 실어주는 쑥부쟁이와
      한통속의 어깨를 비비고 있어
      보는 이의 눈망울과
      어깨 각도에 따라
      느낌이 달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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