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허망된 욕심을 버릴 때

인보 2011. 12. 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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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망 된 욕심을 버릴 때

호 당 2011.12.13

자신을 속이고 있는가
허망 된 망상(꿈) 한 가닥
가슴에 안고
먹구름 끌어안은 듯
캄캄한 동굴을 헤매는가

허공에
뜬구름 한 점 잡으려는 것은
내가 그리는 알갱이가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창밖은 맑고 알찬
문장이 앞질러 선반에서
찬란한 빛깔 비추는데
그 뒤를 따라 그림자만 밟는
느림보는 가슴에 품은 망상이
하얀 밤을 얼룩 지우고 있는 것이다

저물어가는 끝자락에
닥치는 욕망을 강물에
씻어 버려야지
나를 속이지 말고
물 흐르듯 한다면
검은 시간을 달콤한
사탕을 물고 지새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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