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종심을 쫓아도

인보 2011. 12. 9. 16:07

 

      종심從心을 쫓아도 호 당 2011.12.10 귀가 순해진다는 시간은 지났다 긴긴 동지섣달 밤을 짧게 쓰는 재간을 가지면서부터 검은 시간을 하얗게 바꿀 수 있는 것도 종심을 맞으면 충분히 가능한데 그런 재주가 있으면서 새벽에 들을 수 있는 맑은소리 사이로 급제동의 파열음이 섞여서 무디게 하는 귀청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자꾸 온전한 소리를 듣지 못하고 비탈 진다 무엇을 해도 어긋나지 않는 종심이라 했건만 아직도 건널목을 무시하니 철들자면 한참 시간을 써야겠다 동지섣달의 시간을 하얗게 쓰는 재간을 불유구 不踰矩에 할애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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